삼강오냥

우리 공주 나옹

제이수 2020. 12. 18. 06:44

우리집 첫냥이 나옹
막상 이야기 할려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나
먹먹하네요...

동물을 키울려는 맘이 없을 때
어미냥이랑 박스채 버려진
새끼고양이 4마리...
동네분들이 말로는
며칠 지나자 어미냥이는 온데간데 없고
새끼들만 남아 있었다며
며칠을 지켜보다
엄마가 안되겠다며 데리고 오셨어요.

한마리 한마리
키우고 싶다는 학생이나 아이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한 분들께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분양을 보내고
한마리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한 분이
오시지 않아 다시 돌아온 애기..

인연이였는지
제일 예쁘게 생겼네~하고 엄마랑 얘기했던
그 아이
벌써 10년 전 이야기네요.

옛날 사진이 저~기
어디 폴더에 잠자고 있을텐데~

처음에는 많이 까칠했지요.
엄마랑 떨어지고
4형제가 한몸처럼 붙어 있었는데
뿔뿔이 흩어졌으니...
침대 밑어서 안나오다가
밥먹을 때만 빼~꼼 나와서
먹는둥 마는둥하고는
또 침대밑으로

병원에 기니 1달 보름정도 된 완전 애기
캔이나 사료를 물에 불려주라고
연어를 갈아놓은 것 같은 캔
3분의1정도랑 물에 불린 사료랑
먹이다가
물에 불린 사료를 안 먹으려하길래
그냥 사료를 줬더니 좋아해서
그렇게 먹였던거 같아요.

고양이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뭐가 필요한지
뭘 준비해야하는지도 잘 몰라서
모래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의사선새님 말씀듣고
이마트가서 모래만 사다가
처음에는
큰 종이 박스에 모래만 부워줬었네요.
조금 자라서는
모래가 너무 튀어서
플라스틱으로 된 다용도

사료도 이마트용...
염소똥처럼 볼일을 보던 이유가..
곧 검색으로 정보를 모아서
가능한 좋은 사료로 먹일려고
애는 썼지만
나옹이가 잘 먹는걸로 선택했었죠.

초반에는 혼자 두고 나가기 안쓰럽기도하고
산책냥이를 꿈꾸며
가슴줄하고 데리고 나가 보기도 했는데
바닥에 붙어서 움직이지를 않더라구요.

한번은
아파트 단지내에 있던 놀이터에서
~아무도 없는 밤이었어요~
혼자 놀래서 도망가는 바람에
깜짝 놀라게 만든일도 있었어요.
가까운 풀숲에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진짜 놀랬었어요.
그이후로 산책냥이의 꿈은 접었습니다.

2살 반 쯤에 친구 삼으라고
젖소냥이 남자아이를
데리고 오게 되었고
애기들도 낳아서
지금의 다섯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 다롱이는
길냥이가 공장에서 낳은 새끼 3마리 중
한마리예요.
2달 쯤 됐을때
다롱이는 저희집으로
다른 아이들도 분양을 갔다고 합니다.


아직 한미모 하죠?!!
ㅋㅋㅋ
제눈에 안경이라도 어쩔~~~^^
까칠사게 경계하던 시기는 1개월 정도?
역시 애기 때는
항상 밥챙겨주는 사람
좋아하기 마련인가 봐요^^
제가 침대에 누우면
한쪽 옆구리에 붙어서
팔베게를 하고 잔답니다~ㅠ
너무 귀여워요~~~ㅇㅠㅠ

자다 깨어보면 머리 맡에 있기도 하고
잠시 누워서 딴짓하고 있으면
배워로 올라와서 식빵을 구워요^^


아빠 다롱이랑~
뒤에 흰덩치는
이댁 둘째 아들내미 되시겠습니다.ㅋ

미모는 여전한데
건강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이제 겨우 10살인데...

TV에 나오는 아이들 처럼
적어도 20살 정도 까지는
건강하게 옆에 있어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요즘들어 부쩍
몸이 안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아요...

그래서 예전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은 아닌지...






#고양이 #우리집고양이나옹 #우리집첫째나옹
#오냥 #오냥이중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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